Home » News » 140평 단독주택! 서울에서 이 집을 찾는 데만 3년 넘게 걸렸어요 | 오늘의집

140평 단독주택! 서울에서 이 집을 찾는 데만 3년 넘게 걸렸어요 | 오늘의집

오늘의집 @북한산에서 님의 집들이입니다.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Flower & Plant Designer 소소입니다. 미대 졸업 후 패션 분야에서 일하다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일을 잠시 쉬면서 평소 하고 싶었던  꽃꽂이를 배웠고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 플라워숍을 겁도 없이 열었습니다. 막 서른이 되었을 때라 그땐 에너지가 넘쳤거든요! ^^

이후 중간중간 잠시 쉬기도 했지만 근 15년 정도를 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답니다. 하고 싶은 거는 다 하면서 열심히 살았던 터라 개인 사업은 잘 되었을지 몰라도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물리적으로 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왔고 40대 중반에 모든 일을 정리하고 쉬기로 했죠. 이렇게 일하다간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2~3년을 쉬다 보니 또 배우고 싶은 게 생겼어요. 바로 가든 디자인…!

위 사진은 정원 한 쪽에 마련한 저희 집 유리온실 내부입니다. 가드닝 용품도 있고 겨울에 추위에 약한 식물들을 옮겨놓기도 하고 파종을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이 집을 찾는 데만 3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구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정말 많은데, 주택 매매가 처음인 우리 부부는 한 번 큰 실패를 했어요. 성북동에 지적도가 잘못된 주택을 사서 전 주인과 소송하느라 2년이란 시간을 허비했고, 그동안 집값이 올라 승소해도 금전적인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후 평소 좋아하던 평창동에 전세로 살면서 나오는 집마다 보러다는 데에 1년을 보내다가 이 집을 만났습니다.

탁 트인 뷰와 크지 않은 정원,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집. 그리고 주차 공간까지 넉넉해서 내부의 낡은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답니다. (18년 전에는 현대적으로 지은 집이었겠지만 집주인이 살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되고 인테리어도 올드한 집이었어요.)

Before

실내 비포 사진입니다. 전체 리노베이션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아파트 살 때 늘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고 성북동 주택도 셀프로 인테리어했기에 이 낡은 집이 오히려 아이디어를 샘솟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어요. 즐거운 상상의 시작되었죠. 하지만 그 즐거움도 잠시, 정말 질이 안 좋은 건축사를 만나면서 돈도 뜯기고, 시간도 낭비하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네요. 살면서 또 이렇게 비싼 비용 치르면서 인생 공부를 하는구나 싶습니다.

주택 리노베이션은 건축사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잘 만나는 것부터가 아주 중요한데, 저희도 나름 열심히 알아보고 한 건데도 한두 번 만난 걸로는 사람 됨됨이를 알 수가 없더군요. 빨리 리노베이선하고 싶어서 급하게 결정한 게 큰 실수였던 거 같아요.

그래도 얼른 털고 일을 시작해야 해서 다른 디자이너와 만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집 모습을 핀터레스트에서 레퍼런스를 정리해 두었던 것을 보여주며 의논하였는데, 전체 이미지뿐 아니라 각 공간별 이미지, 디테일, 가구, 색상, 소재 등의 사진을 찾아 정리해두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실

저희 집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실평수 46평 정도로 거실, 메인 주방, 침실, 옷방 겸 TV방이 있고요, 정원이 연결된 2층은 요가&명상실, 책방, 세컨드 주방 및 티룸으로 공간 구성을 하여 스튜디오처럼 쓰고 있습니다.

1층 거실은 TV 없이 1인용 의자 세 개와 남편의 책들이 있는 책꽂이, 사진 작품과 프린팅 그림들로 채웠습니다. 차분하면서 편한 공간으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맥주 한 잔도 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경사가 있는 곳에 지어진 집이라 1층이지만 반지하의 공간이에요. 하지만 아침 일찍 동쪽 큰 창에서 햇빛이 들어와 의외로 밝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주방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입니다. 기존의 내력벽은 그대로 두고 가운데 있었던 문을 떼어내고 하부장으로 공간 구분을 해 거실 쪽으로 식탁을 놓았습니다.

평소 갖고 싶었던 냉장고와 와인냉장고, 오븐을 넣고 중앙에 아일랜드 작업대를 놓았습니다.

주방은 한샘 논현점에서 맞췄고요. 한샘 디자이너가 잘 설계해 주어 아주 만족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은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 주는 것이 안 어울릴 것 같아 고민 끝에 모든 조명을 간접 조명으로 맞추고, 주방 후드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탄소 필터가 있는 프랑케 제품으로 기능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1층 욕실

1층 침실 옆에 있는 메인 욕실입니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호텔 스위트룸 욕실처럼 만들고 싶어서 바닥 타일도 유로 타일에서 골랐고 세면대와 수전, 샤워기 등도 하나하나 신경 써서 골랐습니다.

이어서 2층으로 올라가 보실까요?

2층 주방

2층에 있는 주방은 지인들과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세덱 원목 그릇장과 어울리는 한샘 키친바흐로 했습니다.

창 아래에는 키우기 쉬운 관엽 위주의 실내 식물들을 놓아 일 년 내내 푸르게 보고 있습니다.

요가&명상실

그리고 2층에는 저의 최애 공간인 요가&명상실을 만들었습니다. 안쪽으로는 정원 뷰가 있고, 반대편은 북한산 뷰가 있습니다. 최소의 가구만 놓아 마루 바닥재에 신경 썼고요. 한 벽면은 거울로 마감했습니다.

요가실에서 본 창밖 풍경입니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곳이에요.

사무실&서재

주방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는 방이 있는데, 사무실로 쓰는 공간과 서재입니다.

정원을 바라보며 책도 읽고 일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층 욕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