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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절반 이상이 매매업자 없이 거래..”더 비싸고 믿기 어려워”

지난해 이뤄진 중고차 매매 중 절반 이상이 매매업자를 끼지 않고 개인 간 직접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업자를 통한 중고차 거래가 더 비싸고 품질도 믿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5일 ‘2020년 국내 중고차 거래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고차 시장의 최종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51만5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차 판매(190만 5000대)와 비교해 1.32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고차 시장의 최종거래는 개인 간 거래와 매매업자가를 통한 거래 모두를 합한 거래를 말한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 /연합뉴스

특히 중고차 최종거래 가운데 중고차 매매업자의 개입 없이 당사자들끼리 이뤄지는 개인 간 거래는 137만6000대로 54.7%를 차지했다.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3만9000대로 45.3%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고차 최종거래에서 절반 이상이 매매업자를 끼지 않은 당사자간 거래였다.

중고차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개인 간 거래 평균 가격은 604만6000원으로 나타났지만,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26만9000원으로 1.86배 높았다. 동일 모델, 동일 조건(연식, 주행거리, 배기량 등)의 경우도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개인 간 거래 대비 1.26~1.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AMA 관계자는 “중고차 최종거래 평균가격은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개인 간 거래보다 매우 높아 소비자들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를 기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 미국과 독일 등의 개인간 거래 비중은 3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업자를 통한 중고차 거래 불신 현상이 반영됐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늦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 내 수입차 모델 점유율은 14.8%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주요 브랜드 모두 인증중고차 형태로 중고차 시장에 참여 중인 독일계 브랜드 중고차의 점유율이 높았다. 반면 국내 완성차 모델 점유율은 2018년 88.0%에서 지난해 85.8%로 하락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내 중고차 시장의 경우 이중 가격 등으로 외국과 달리 당사자 간 거래가 55%에 달하는 점은 이 시장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조속한 중고차 시장 참여와 인증으로 점검, 부품교체, 무상보증 등으로 이어지는 중고차 부가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지불에 걸맞은 중고차 품질을 보장함으로써 시장 신뢰 제고는 물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높여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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