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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욱’.. 공격적으로 말하는 버릇 때문에 고민입니다”

일에 감정을 섞으면 안 된다고 하죠. 하지만 기분을 조절하는 건 어렵습니다. ‘침착해야지’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급발진’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리멤버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고민이 자주 올라옵니다. 나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말하는 버릇.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화두 : 나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버릇, 어떻게 고치나요?

“저도 안 그러고 싶은데, 가끔 어떤 포인트가 건드려지면 저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말하게 되곤 합니다. 많은 문제를 야기하더라고요… 매번 ‘다음엔 이러지 말아야지’ 마음을 먹는데 잘 안 됩니다. 비슷한 고민 해본 분 있으시면 경험 좀 나눠주세요 ㅠㅠ”(다람다람쥐 | 고객센터/CS)

‘잘 하려다 보니 그런 거야’ 생각 버리기

공격적인 모습은 동료들의 퍼포먼스를 아쉬워하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원하는 수준은 높은데 기대만큼 따라오질 않으니 답답한 거죠. 문제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과 일이 잘 되는 건 별개라는 겁니다. 감정을 드러내면 주변에서도 그를 감정적으로 경계합니다. 서로 기분 상하는 일이 생기고 필요한 일이 있어도 말을 꺼내기 어려워집니다. 결국 신뢰는 약해지고 협업의 밀도는 떨어집니다.

감정은 늘 이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기분이 일보다 우선하기도 합니다. 일이 잘 되는 건 안중에 없고 감정만 남게 되는 거죠. 나와 갈등이 있는 A가 낸 의견에 대해, 그 의견이 일이 잘 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기보단 A에 대한 기분을 먼저 떠올리는 겁니다. 이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감정에 마음을 뺏겨 조직의 목표나 책임,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에 관심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본연의 역할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감정적으로 변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행동을 이렇게 합리화 할 확률이 높습니다. ‘일을 더 잘 하려다 보니 감정이 나오는 거야’. 아마추어적 사고입니다. 그 조급함이 관계를 흔들고 일을 망칩니다.

“본인의 직장 상사가 이렇다면 부하 직원들은 죽을 맛일 겁니다. 평소에 멀쩡하다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말하면 나중에는 주변에 정말 아무도 남지 않게 돼요.  감정 쓰레기통 취급 받는걸 원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신비로운살결 · IT·인터넷 > 기타)

“일단 천천히 말하는 걸 조금씩 연습해보세요! 시간이 좀 걸리고 아 내가 왜 이런 것까지 바꿔야 하나 싶을 수도 있는데, 주변에 그런 사람들 보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나오거든요. 저도 예전에 공격적인 말투일때는 문제도 말썽도 많이 피웠는데 말투만 좀 바꿔도 많은 것들이 긍정적으로 바뀌더라구요.” (마케터 만옥이 · 마케팅/광고)

다짐만 해 봤자 소용 없다, 환경을 바꾸자

감정은 원래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다음부턴 침착해야지’란 다짐만으론 좀처럼 고쳐지지 않습니다. 안 되는 다짐만 반복하기보단 환경을 바꾸는 접근법이 더 효과적입니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감정이 아예 튀어나올 여지가 없도록 근무 방식을 바꾸는 거죠.

먼저 다짐 정도로는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걸 인정하세요. 이후 어떤 상황에서 내가 감정이 격해지는지 구체적으로 헤아려보세요.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일하는 순서나 체계를 손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A 상사에게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 공격적으로 변할 때가 많다면, 보고 전에 B 동료와 먼저 검토하는 걸 새로운 원칙으로 삼아보는 겁니다.

“최대한 경청모드 유지하면서 첫마디를 “말씀하신 내용 잘 들었습니다 / 공감되네요” 이렇게 시작한 후 다른 의견을 천천히 말하면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사회생활에서 웃으면서 내 의견 피력하고 리드하기도 꽤 중요하다보니 저는 그게 노하우인거 같아요.” (1young · 관리/운영)

“제가 워낙 말하다 갑자기 화를 내는 스타일이라 저희 아버지께서 주신 조언인데요. 한번 말하기 전에 침을 꿀꺽 삼키고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좀더 차분하게 말하게 됐습니다.” (풍운 · 홍보/PR)

진짜 문제는 정확한 감정을 표출할 줄 모르는 것

사실 감정을 아예 드러내지 않는 건 불가능합니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속마음이 표현되는 건 불가피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일 하면서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데 무작정 누르기만 하는 건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실제와 다른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감정적으로 변할 때는 올라오는 감정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이라는 게 늘 복잡해서 더 그렇죠.

지금 내 감정이 뭔지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표출할 수 있다면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갈등을 잘 다루면 협업이 원활해지고 일이 잘 됩니다. 정확한 감정을 알아채는 방법 중 하나는 일단 멈추는 겁니다. 날 자극하는 무언가에 대응하는 시간을 최대한 버는 거죠. 시간을 확보할수록 상황을, 내 기분을 차분하게 보는 눈이 생깁니다.

잡화점 dlab@donga.com 공동제작=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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